행사명 : 왕벚꽃축제
기간 : 2006.03.31 (금) ~ 2006.04.02 (일)
장소 : 제주시 종합경기장 및 시내 벚꽃길
주최 : 제주시/왕벚꽃축제조직위원회
문의 : 제주시 국제자유도시지원과 ☎064-750-7414
우리나라의 봄은 남국 제주에서부터 시작된다. 입춘을 고비로 봄의 전령사 매화가 피어나기 시작하고 개나리, 진달래가 피어날 무렵 제주도내 주요 도로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 화사한 남국의 정취를 느끼게 해준다. 제주토종 왕벚꽃은 일반 벚꽃에 비해 꽃잎이 커 더욱 풍만하고 화사한 자태를 뽐낸다. 제주왕벚꽃축제는 1991년 '제주벚꽃잔치'로 시작됐다. 처음에는 제주의 대표적 벚꽃거리인 제주시 전농로에서 시작됐으나, 행사장이 비좁아 몇 년 전부터 제주시종합경기장에서 치러져왔다. 지금도 전농로에서는 벚꽃이 만발할 무렵 사생대회 등 각종 문화행사가 열린다. 한 때 4월초에 왕벚꽃축제가 열릴 때는 벚꽃이 예상보다 빨리 피어나면서 공무원들이 벚나무 밑둥에 얼음찜질을 하는 해프닝도 벌어졌었다. 제주왕벚꽃축제는 보통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사흘 동안 진행된다. 첫 날에는 오후 7시부터 개막식과 축하공연이 펼쳐지고, 둘쨋날과 셋쨋날에는 주행사장인 제주종합경기장 광장을 중심으로 풍물패가 날마다 분위기를 돋우는 가운데 마칭퍼레이드, 장기자랑, 인라인스케이트 묘기 등 각종 행사가 진행된다. 전문가가 안내하는 가운데 왕벚꽃 자생지를 둘러보는 '문화유적탐방'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야간에는 불꽃놀이가 진행돼 행사장 뿐만 아니라 시내 전역에서 밤 하늘을 수놓는 찬란한 폭죽을 감상할 수 있다. 행사장 주변에는 동별 부인회 등에서 마련하는 풍부한 먹거리 장터가 마련돼 각종 제주 토속 음식을 맛볼수 있다. 제주를 찾은 관광객의 경우 주변 관광과 곁들여 왕벚꽃축제장을 찾아 축제분위기에 젖어볼만 하다. 왕벚꽃축제장과 가까운 관광명소를 둘러보는데만도 하루는 꼬박 걸릴 만큼 볼거리가 많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을 우선 추천하고 싶다. 박물관 명칭 그대로 제주의 민속과 자연사를 모두 살펴볼 수 있는 곳으로, 제주의 모든 것을 축소판으로 갖춰놓은 곳이다. 박물관 바로 옆에는 고(高), 양(梁), 부(夫) 三姓 신화를 간직한 삼성혈도 있다. 5.16 횡단도로를 따라 제주시 도심을 약간 벗어나면 제주의 자연석과 고사목을 모아 예술작품으로 꾸민 목석도 있다. 이밖에 바다를 즐기고 싶다면 가까운 곳에 제주항 방파제와 탑동 해변을 둘러보거나, 해마다 용연야범축제가 열리는 제주시 용연포구와 용두암을 끼고 뚫린 해안도로를 달려볼 수도 있고, 산을 좋아한다면 한라산 정상이 아니더라도 주변에 크고 작은 오름(봉우리)을 오를 수 있다. 제주 토속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은 시내 곳곳에 즐비하다. 제주에서만 맛 볼 수 있는 고등어회를 비롯, 다양한 향토음식을 가까운 곳에서 맘껏 고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