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명 : 광양 매화 문화 축제
기간 : 2006.03.12 (일) ~ 2006.03.21 (화)
장소 :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
주최 : 광양시
문의 : 광양시청 관광계(061-797-2363)
매년 3월 초 화사하게 꽃망울을 터뜨린 매화가 하얀 꽃구름처럼 광양시 다압면 섬진강을 따라 자리한 매화마을에 드리우면 꽃축제로는 전국 처음으로 광양매화문화축제가 열린다. 매화마을에는 10만여그루의 매화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축제 전후 한달 가량 온 산과 마을을 덮는 흰 매화꽃을 보기 위한 봄맞이 행락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매화 향기에 젖어 매화 사이로 내려다보이는 섬진강 풍경은 꽃과 산과 강이 한데 어우러져 눈부신 풍치를 자아낸다 .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꼬불꼬불 구배진 섬진강변 국도를 따라 달리면서 한쪽에는 섬진강의 푸른물과 백사장을, 다른쪽으로는 수려한 산에 만발한 매화꽃에 넋을 잃게된다. 매화문화축제는 전국 최고의 품질로 알려진 광양 매실로 만든 식품을 널리 알리고 판매를 촉진키 위해 1997년부터 시작된 행사로 해마다 규모가 커지면서 전국적인 행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매화마을은 또 섬진강을 가운데 두고 경남 하동군과 접해 있어 축제가 열리면 동서화합의 장이 되기도 한다.
광양 청매실농원 주인
'아름다운 농사꾼' 홍쌍리(63)
"아름다운 농사꾼으로 죽는 날까지 살고 싶어요"
지금의 광양 매화마을을 있게한 장본인이자 산 증인 홍쌍리(63)여사.
30여년전 경상도 아가씨는 이곳 전라도 광양으로 시집와 평생 매화를 키우며 살아왔다. 매화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정부지정 전통식품 명인 14호로 지정된 홍 여사는 매화마을에 가면 꼭 만나봐야 할 사람이다.
축제 개막일인 12일. 홍씨는 하루종일 손님 맞기에 분주했다. 일본에서 온 손님, 광양시장 등 개막행사를 찾은 내빈들, 방송과 신문사 취재진들...
기자는 오후 늦게서야 '짬'을 겨우 낸 홍씨를 만날 수 있었다.
푸근한 인상에 웃음을 가득 얼굴에 안은 홍씨는 영낙없는 시골 할머니 모습이었다. 따끈한 매실차 한잔을 내온 홍씨는 거침없이 이야기 보따리를 쏟아 놓는다. 달변이다.
"시집 와서 밭에서 매실 하나를 주워 먹은게 지금까지 왔지. 손에 묻은 흙이며 풀물을 매실 껍질로 닦았더니 글쎄 비누보다 더 잘 지워져. 그때 알았제, '매실이 참 좋은 거구나'라고..."
홍씨는 유난히 꽃을 좋아했다. 철없는 나이에 시집와 마음 둘곳 없어 서글플때면 매화꽃을 바라보며 한없이 울었다. 하얀 꽃잎 날리는 봄날, 그리운 가족과 고향 생각에 흘린 눈물은 꽃잎과 함께 푸른 섬진강에 날려 보냈다.
유난히 몸이 약했던 홍씨는 장내막염과 류마티스로 10여년을 고생했다.
40세때엔 류마티스로 2년6개월간 병원 신세를 졌다. 그런 그가 찾은 것은 매실을 이용한 자연건강법. 3개월간 매실 농축액을 꾸준히 마셨다. 소화는 물론 매실의 해독 기능이 장을 깨끗하게 청소한 것. 매실로 홍씨는 오랫동안 앓았던 병을 모두 이겨냈다.
홍씨는 이때부터 매실의 효과를 널리 알리는데 두팔을 걷어부쳤다. 요즘엔 해마다 10여개국을 돌며 매실을 알리고 있다.
광양 매화마을의 매실은 수분 함유량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섬진강의 아침안개와 매실나무들이 북쪽을 향하고 있어 땅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매실의 수분을 유지시켜 주기 때문이다.
홍씨는 땅을 살리는 농사를 권한다.
"웃고 즐기면서 농사를 지어야 해요. 살기 힘들다고 떠난 농촌에 젊은이들이 다시 와서 먹고 즐기는 휴양지를 농촌을 만들어야죠. 세상에서 가장 큰 자본은 '인간'이거든요."
홍씨의 꿈은 땅이 살아있는 농촌에서 '인간울타리'를 만드는 것이다.
살아있는 땅에서 생명이 피어나고 '독'으로 가득찬 세상을 변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하얀 매화처럼 깨끗하게 살래요"
(김덕재. 전나리 커플)
연인 사이인 김덕재(23.경남 창원시)씨와 전나리(23.경남 창원시)씨는 올해 처음 매화마을을 찾았다. 군에서 휴가나온 덕재씨는 매화나무 아래에서 나리씨를 디카로 나리씨를 담느라 분주하다. 햐얀 매화꽃의 매력에 흠뻑 빠진 나리씨는 "매실차도 맛있구요. 하얀 매화꽃도 너무 예뻐요"라며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갓 피기 시작한 매화꽃처럼 이들의 사랑도 예쁘게 커나가길 기원하며 한컷^^
"집사람만 집에 두고 놀러왔어요"(김동식.임수석)
김동식(36.회사원.부산 진구)씨와 임수석(36.회사원.부산 진구)씨는 15년지기 친구다. 대학때 같은 과 친구로 만나 직장과 사는 동네도 같다. 아내와 간난아기만 집에 두고 왔다는 두 친구는 아들과 딸을 무동을 태우고 축제를 돌고 있지만 전혀 힘들어 보이지 않은 듯 즐거운 표정이다. "내년에는 가족 모두 매화축제에 올겁니다"
두 친구의 변치 않는 우정을 위해 역시 또 한컷...
"매실 짱아찌가 짱이에요"
부산에서 애인과 함께 온 이광철(23.대학생)씨는 매운 매실 짱아찌가 맛있는 듯 호호 입을 불어가며 먹고 있다. 곧 군대에 갈 이씨는 여자친구 김채홍(23)씨와 나란히 봄 축제를 찾았다. 두 손을 꼭 잡고 축제장을 돌고 있는 연인의 어깨위에 따뜻한 봄 햇살이 내려 앉았다. 밝은 표정으로 포즈를 취해준 연인을 위해 한 컷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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